솔직히 저도 처음엔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얘기를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에이전틱 AI가 실제로 법률, 보안, 개발 분야에서 사람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026년 현재,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10년 후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변화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적인 투자 전략을 정리해봤습니다.

에이전틱 AI가 바꾸는 경제 구조
저는 지난 1월부터 클로드(Claude) 코워크를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제가 요청한 작업을 24시간 쉬지 않고 처리하더군요. 여기서 에이전틱 AI란 단순히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여행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메뉴를 클릭하고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까지 혼자서 다 해내는 AI입니다.
2025년 1월, 오스트리아 개발자 피터 슈타인베르거가 공개한 '오픈클로(OpenClaw)'는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이 오픈소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 컴퓨터의 모든 권한을 받아 하루 종일 필요한 작업을 순서대로 처리할 수 있었죠. 중국 바이두는 일주일 만에 이 기술을 자사 이커머스에 통합했고, 오픈AI는 피터를 영입했습니다. 이는 에이전틱 AI의 상용화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에서 2027년으로 3년이나 앞당겨졌다는 의미입니다(출처: Citron Research).
문제는 이런 AI가 중간 업체 역할을 하는 직업군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중개, 여행사, 각종 상담 업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2025년 2월 클로드에 법률 지식 플러그인이 추가되자, 그 다음날 전 세계 법률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30% 추락했습니다. 보안 플러그인이 추가된 날에도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 주가가 10~20% 하락했죠. 시장은 이미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이 AI에 흡수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엔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화이트칼라 업무를 보는 업종의 직장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게 과장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실제로 주변에서 개발자 채용이 급격히 줄어드는 걸 목격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AI 시대에는 개발자가 더 필요하다"는 말이 정설처럼 여겨졌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30시간 쉬지 않고 코딩을 해내는 걸 보면, 인간 개발자의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투자 소득이 생존 전략이 되는 시대
"그럼 앞으로 뭘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제 대답은 간단합니다. 노동 소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자본 소득, 즉 투자 수익의 비중을 지금부터 늘려야 합니다. 여기서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수익률)란 투자한 돈 대비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앞으로는 이 ROI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생존의 열쇠가 될 겁니다.
월급 100만 원과 주식 투자로 번 100만 원은 다릅니다. 월급은 다음 달에도 들어올 거라는 '항상성(constancy)'이 있지만, 투자 수익은 그렇지 않죠.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펀드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었습니다(출처: 한국은행). 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투자 소득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투자 소득을 노동 소득처럼 '항상성 있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제가 직접 써본 방법은 ETF 포트폴리오 분산입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란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ETF 하나만 사도 자동으로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저는 10대, 20대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 1,000만 원이 있다면 10만 원씩 100개의 ETF를 경험해보세요
- 각 ETF가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 직접 체감하세요
- 30~40대가 되면 검증된 조합으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세요
- 50~60대에는 배당주나 채권형 ETF로 현금흐름을 확보하세요
현대차 사례가 좋은 예입니다. 자동차는 전형적인 구경제(old economy) 산업이지만, 피지컬 AI와 결합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죠. 월마트도 마찬가지입니다. AI를 쇼핑에 접목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이처럼 AI와 구경제의 접목이 일어나는 기업을 찾는 '안목(insight)'이 중요합니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안전한 선택은 무엇일까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중 누가 살아남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필요로 하는 인프라, 특히 추론용 데이터센터 장비를 만드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여기서 추론(inference)이란 이미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로 사용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학습(training)과 달리 추론은 24시간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GPU(Graphics Processing Unit)가 AI의 핵심이었습니다. GPU는 병렬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죠. 하지만 추론 단계에서는 NPU(Neural Processing Unit)나 LPU(Language Processing Unit) 같은 더 효율적인 칩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에이전틱 AI는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토큰(token, AI가 처리하는 최소 단위)을 소비하는데, GPU로는 전력 소모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건 메모리입니다. 지금까지는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이 표준이었지만, 추론용으로는 HBF(High Bandwidth Flash)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HBF는 HBM보다 폭이 넓어 KV(Key-Value) 캐싱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올해 6월쯤 첫 샘플이 나올 거라고 예측하고 있죠. HBF를 가장 먼저 양산하는 기업은 4년 전 GPU를 독점했던 엔비디아와 같은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버블 우려가 있습니다. 샘 알트만도 "지금은 건설적인 버블"이라고 인정했죠. 1999~2001년 닷컴 버블 때를 떠올려보세요. 당시 광케이블에 수백조가 투자됐고, 인터넷 기업 80%가 망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20%는 거의 무료로 인프라를 쓰며 2005년부터 흑자를 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도 비슷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버블이 터져도, 인프라는 남습니다.
제가 20년 넘게 경제 신문을 읽으며 깨달은 건, 투자는 '루틴(routine)'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주말마다 최소 4시간씩 뉴스를 읽고, 페이스북에 A4 2~4장 분량의 글을 씁니다. 읽고, 쓰고, 말하면 세 번 되새김질하는 셈이죠. 이렇게 20년 쌓인 아카이브가 있으니, 2011년 상황과 지금을 비교하는 게 가능합니다. 요즘은 ChatGPT에게 "2011년 8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줘"라고 물으면 디테일한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 아카이브가 있으면 AI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거짓 정보 생성)도 걸러낼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아이 뭘 시켜야 하나요?"라고 묻는데,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남들 따라 피아노, 줄넘기, 태권도 시키지 마세요. 우리 아이가 정말 잘하는 게 뭔지 냉철하게 분석하세요. AI 시대는 '슈퍼스타 경제(superstar economy)' 시대입니다. 여기서 슈퍼스타 경제란 각 분야 상위 10%가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무엇을 하든 그 분야에서 탑 10%에 들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프랑스 의사 친구에게서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죽을 때 사람들이 후회하는 건 딱 세 가지라고 합니다. "왜 그걸 안 했을까", "왜 거기를 안 가봤을까", "왜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 얘기를 안 했을까". 뭘 해서 후회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스타일입니다. 파산만 안 하면 됩니다.
AI 시대,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노동 소득만 믿고 살 것인가, 아니면 자본 소득을 병행할 것인가. 일자리를 지키는 데 모든 자원을 쏟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소득 구조를 만들 것인가.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배워 나만의 AI 앱을 만들고, ETF 포트폴리오로 항상성 있는 투자 수익을 만들고, 주말마다 공부하며 루틴을 유지합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10년 후를 대비하고 있다는 확신은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늦지 않았습니다.